Part 0 서론: 왜 젠더혁신인가?
Part 1 뇌 신경과학에서의 젠더혁신
Part 2 오가노이드 기반 알츠하이머 질환 성차 연구
Part 3 중독과 성차
Part 4 인공지능에서의 성차연구와 데이터 공백
Part 5 휴성유전학과 성차: 환경과 젠더혁신
Part 6 마이크로바이옴과 성차이 책의 특징
서문
과학기술 연구에 성별 특성 반영은 과학적 정확성 향상, 사회적 불평등 해소, 그리고 연구의 다양성 증진 등을 이유로 그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성별에 따른 차이를 고려하지 않는 연구는 여성과 남성의 특성에 맞는 원인 파악 및 치료법 개발이 어렵고,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성별에 기인한 과학기술 연구는 연구의 다양성 증진뿐만 아니라 남녀의 건강과 안전을 향상하고 사회를 건강 위험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성차를 고려한 연구는 지속 가능한 사회 및 기술 혁신을 위한 중요한 기반을 제공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를 이해하고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계적인 연구 기관과 정부, 학술지는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다양한 분야에서 성차 연구를 촉진하고 있습니다. 특히,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의·생명 분야 및 관련 융합 ICT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를 다룬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는 세계적 흐름에 부응하여, 신진과학자들과 협력하여 성차 연구의 문화를 촉진하고자 젠더혁신 펠로우십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세대 과학자들은 분야별 성별 특성 반영 연구 현황을 공유하고 방법론을 논의하면서 ‘모두를 위한 과학’을 위해 함께 고민하였습니다. 이는 성별 특성을 반영한 연구가 당연시되는 연구환경 조성을 위한 큰 걸음입니다.
성별 특성 반영 연구는 모두를 위한 과학의 필수 요소지만,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여러 어려움과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성별 특성 반영 연구에 대한 연구자를 포함한 사회 전반의 인식 부족이 그중 하나입니다. 이는 사회적, 문화적, 역사적 다양한 요인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과학적 연구는 항상 객관적이다.’라는 신념과 ‘성별에 따른 과학적 차이가 없다.’ 혹은 ‘성별에 따른 과학적 차이를 이미 다 알고 있다.’라는 등의 관념으로 인해 기존의 전통적인 연구가 실은 ‘수컷 동물’ 혹은 ‘여성 세포’로 연구된 사실이 등한시되거나, 관련 연구 방법을 의심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 결과, 성별 특성에 대한 선행 연구가 부족하고 방법론 역시 체계화되지 않아 성별 특성 반영 연구를 실행하기가 더 어려워졌습니다. 이는 인식의 문제로부터 시스템의 고착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입니다.
바로 데이터의 편향, 연구 자원의 편향, 지식의 편향 이로 인한 사회 문화적 편향입니다. 과학기술 연구에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균형 있는 데이터와 연구 자원, 그로 인한 지식의 확장이 필요하지만, 성별 특성 연구에 대한 인식 부족과 시스템 고착은 해당 연구를 더 제한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최근 빅데이터 분석에서 성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수집된 데이터는 편향된 결과를 낳을 수 있으며, 이는 머신러닝 및 인공지능 모델에서도 편향된 예측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를 인식하지 못한 채 과학기술이 발전한다면 편향은 더 극대화되어, 결국 다양한 불평등과 사회 문제를 초래할 것입니다.
이렇게 편향적인 사회에서 성별 특성 반영 연구는 사회적으로 더 민감해질 수 있으며, 결국 연구 참여자들의 부담이나 참여 거부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연구자, 대중, 정부 등 모두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며, 적합한 방법론 논의와 함께 성별 특성 반영 연구를 활성화할 수 있는 풍부한 자원과 연구문화 조성 등이 필요합니다.
인간 사회는 과학과 함께 끊임없이 편견을 깨면서 발전해 왔습니다. 평등권(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다.), 아동권(어린이가 인간으로서 가지는 기본적인 권리와 자유에 더하여 생애 시기적 특수성에 입각해 특별한 보호와 배려를 받을 권리), 동물권(비인간 동물 역시 인간과 같이 인권에 비견되는 생명권을 지니고 고통을 피하고 학대당하지 않을 권리), 국제환경협약(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체결되는 국제협약) 등, 기존의 잘못된 편견과 문화를 깨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 왔습니다.
성별 특성을 반영하는 연구 역시 성별에 따른 과학적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더 발전된 사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한 노력입니다.
젠더혁신 펠로우십을 통해 다양한 연구 분야의 미래과학자들은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였습니다. 이런 과정은 모두의 학문적 성장과 전문성을 강화하였습니다. 그 결과, 본 저서를 통해 모두의 통찰력 확장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우선 신경과학, 정신건강, 인공지능 분야에서 치매, 자폐 스펙트럼 장애, 우울증, 중독, 조현병 등 정신질환의 성별 차이에 대해 논의하며, 이러한 성별 격차의 원인에 대한 다차원적 재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성별 기반 측면을 연구하기 위한 모델로 오가노이드(인간 세포로 만든 인공 기관)에 대한 예시도 보여주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약물 중독에서의 성별 패턴을 강조하면서 여성이 남성보다 약물 섭취 속도가 더 빠르고 중독 치료에 더 취약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인공지능의 맥락에서는 편향된 데이터로 인한 AI 모델의 편견에 대해 논의하고, 그러한 편견을 완화하기 위해 과학, 기술, 산업에서 성별 특성 반영 연구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후 후성유전학으로 초점을 옮겨 환경에 의해 영향을 받은 후생유전학 패턴과 관련하여 유전자를 조절하는 데 성별 특성 요소의 고려를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장내 미생물과 성별 사이의 관계를 조사하여 호르몬 및 면역체계와 상호작용하는 역할을 강조하여 성별에 따라 건강과 질병에 다르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보여줬습니다. 종합적으로, 이러한 논의는 다양한 과학 분야에 걸친 성별 특성을 고려하는 접근 방식의 중요성을 강조하여 다양한 현상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이해를 촉진했습니다.
젠더혁신 펠로우십의 시작을 함께해주신 분들과 함께 본 저서에 귀중한 공헌을 해주신 공저자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여러분의 헌신, 통찰력, 협력 정신이 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아울러, 귀중한 시간을 내어 검수해 주신 이화여대 김영주, 전상범 교수님, 그리고 박창현 박사님께도 감사 인사 전합니다.
사려 깊은 피드백과 학문적 의견은 우리 작업의 품질과 신뢰성을 크게 향상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회와 펠로우십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이혜숙 소장님께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혜숙 소장님의 격려와 지원은 본 저서를 작업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본 연구회의 공동 작업은 정말 보람 있고 풍요로운 경험이었으며, 이렇게 큰 잠재력을 지닌 분들과 함께 일할 수 있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이 책을 위해 함께해 주신 모든 분의 노고, 지원 및 헌신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런 협력의 지속적인 성공을 기대합니다.
2023년 12월
한국과학기술젠더혁신센터 김혜진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