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집단미술치료가 단순히 언어로 말하는 집단치료 경험에 미술 매체와 기법을 집어넣은 과정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집단미술치료를 이끄는 원리 중 하나는 미술 표현에 머무르는 것, 즉 그것이 항상 언어의 한계에 의해 축소된, 또는 언어의 범위로 축소되어서는 안 되는 지혜를 지니고 있다고 믿는 것이다. 나는 집단에서 만들어진 미술작품에 대해 즉흥적으로 언어적 연상이 일어나는 것을 억제하지 않는다. 하지만 일어날 때는, 그것을 감정의 투사나 주관적 표현으로 인식하고 그것에만 연연해하지 않는다. 나의 경험상, 이미지에 대한 해석적 논의는 필연적으로 집단을 미술작품 자체에서 벗어나 더 인지적인 형태의 언어 집단치료로 이끈다. 분석심리 훈련을 받은 원형 심리학자(Archetypal Psychologist) 제임스 힐만(James Hillman, 1989)은 실무자들이 이미지를 고수할 것을 촉구했지만, 나는 집단원이 만들어내는 시각, 신체, 시, 퍼포먼스 표현 모두를 고수하길 강조하고 싶다.
『집단미술치료: 미술을 기반으로 한 집단치료의 이론과 실제』의 집필은 사랑의 행위였다. 인류와 미술에 대한 나의 깊은 사랑은 내가 미술치료사라는 직업에 처음 발 딛게 한 경보음이었다.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사랑이 나를 지탱해 주었다. 나는 이 책이 집단 리더와 미술치료를 배우는 학생, 교육자, 그리고 내담자들에게 뜻깊은 공헌이 되기를 바란다.
브루스 L. 문(Bruce L. Moon)
일리노이주 먼델라인에서
브루스 문이 매우 이론적인 모델을 상당히 개인적인 이야기로 구체화했다는 것 자체가 예술이다. 성공과 분투를 보여주고 말하기 위해 자신의 작업을 관찰하라는 그의 초대는 “개인적인 의미는 타인과의 관계에서만 찾을 수 있다.”라는 그의 진술을 잘 뒷받침한다. 문의 모든 작품이 그렇듯, 『집단미술치료: 미술을 기반으로 한 집단치료의 이론과 실제』를 읽는 건 관계를 맺는 행위다. 타인과 함께 작업하는 경험의 공유를 통해 독자는 현재와 이전의 집단 작업에서 확장된 가치와 의미를 발견할 것이다. 이 글에서 삶의 고통과 고생, 불확실함이 언급되긴 했으나, 예술이 어떻게 치유를 돕는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설명과 사례는 우리를 안심시켜주기에 충분하다.
미술치료가 인정받고 확고한 정체성을 갖기 위해 계속 나아갈 때, 지지자와 실무자는 끊임없이 자신이 하는 일을 설명하고 평가하고 소통해야 한다. 문은 미술치료사가 미술치료 고유의 언어로 자신의 작업 가치를 전달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 데 성공했다. 여러분은 다른 사람과 함께 창작하는 미술작업의 다양한 선물을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를 얻을 것이다. 브루스 문은 2×4와 같은 공식처럼 쉽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이 여러분이 계획하고 실행하는 데 영감과 힘을 주길 바란다. 앞서 말한 청소년 미술치료 집단처럼, 미술치료의 전문성이 확대되어 가면서 우리는 그것을 수용할 더 큰 탁자와 견고한 구조가 필요할지 모르겠다.
크리스 벨코퍼(Chris Belkofer, PhD, ATR-BC, LCPC)
제 01 장 집단미술치료의 치료적 본질
제 02 장 집단미술치료 리더십
제 03 장 안전, 의식, 위험
제 04 장 타인과 함께하는 미술작업은 희망의 표현
제 05 장 말로 하는 치료 그 이상의 것
제 06 장 공동체 만들기
제 07 장 당신이 내게, 그리고 내가 당신에게 느끼는 것
제 08 장 현재 시제로 미술작업 하기
제 09 장 내면의 힘을 기르는 집단 미술작업
제 10 장 타인에 대한 존중
제 11 장 만족과 기쁨을 주는 집단 미술작업
제 12 장 자기초월
제 13 장 미술치료 집단과 존재의 궁극적 관심사
제 14 장 목격이 갖는 치유의 힘
제 15 장 미술치료 집단에서의 미술재료와 매체
제 16 장 미술치료 집단에서의 치료 계획
제 17 장 미술치료 집단에서의 윤리적 문제
후기
참고문헌
추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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