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의학 I - 3판

James Cyriax 선생님이 체계를 만드신 정형의학을 열심히 공부해 온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기회가 되면 우리가 공부하는 정
형의학 교과서를 내 손으로 꼭 번역하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게 되었다. 오랜 기간의 숙원을 이제야 이루게 되었다. 정말로 기쁘
고 뭐라고 표현할 말이 없을 정도로 보람을 느낀다.

류마티스 내과를 전공한 역자는 처음에는 정형의학의 개념과 류마티스학을 합체시키는데 큰 어려움을 겪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
나 두 가지 학문을 열심히 공부하다 보니 어느 순간에 역자 나름대로의 학문적인 체계가 잡히게 되어 환자를 진료하는 것이 정
말
로 재미가 있고 보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근골격계질환을 다루는 전공 과목은 많지만, 이제는 전공 과목의 경계가 사라
지고 있는 실정이다. 누가 체계적으로 깊숙이 공부하여 환자의 문제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를 잘 해 주느냐가 생존의 법칙
이
된지 오래다.

Dr. Cyriax의 정형의학을 공부하면서 대학 교육 과정과 수련의, 전공의, 전임의 과정에서 배우지 못했지만 '환자를 진단하고 치
료하는 데 정말로 도움이 되는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학문이구나'라는 생각을 수없이 해 온 터이다. 요즘은 첨단 의료 장비들이
워낙 발달하여 진찰과 병력 청취를 소홀히 한 채 이들 검사에 의존하여 진단을 내리려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그런 경
향을 배제하고 의사의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history taking과 physical examination만으로 진단하는 방법을 가르쳐 주고 있
다. 이미 독자들 나름대로 근골격계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을 여러 번 읽고 그렇
게 써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논리적으로 생각하다 보면- 물론 이 책의 내용의 일부는 현대의 최첨단 지식과는 거리가 있는 면
도 없지 않지만- 전체적인 접근법이 상당히 근거가 있고 논리적이며 합리적이라는 사실에 감탄을 할 것이다. 서두에 말씀드린
대
로 그동안 지녔던 독자들마다 학문적인 근간을 이미 갖고 있어서 본 책자의 내용을 완전히 소화하여 그 근간에 정형의학이라는
살을 새로 덧붙이기가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너무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 가지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
은 이 책의 내용을 숙지하고 나면 환자를 진료하는데 신세계로 들어가 있음을 알고 환희와 보람이 벅차오름을 느낄 것이다.

정형의학과 더불어 근골격계 초음파를 공부하고 적용해 온 지도 벌써 10년이 넘었다. 이 또한 정형의학을 공부하는데 지대한 역
할을 했다고 진심으로 생각하는 바이다. 초음파는 정형의학을 더 실제적이고 구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공부하
면
할수록 나에게 더없이 도움을 주고 있는 초음파를 하고 있다는 것이 스스로 자랑스럽기까지 한다. 이 두 가지 학문은 열심히 파
고 들어 공부할수록 그만한 대가를 되돌려 받을 것으로 확신하는 바이다.

돌아보니 아직도 해석이 자연스럽지 못한 부분이 발견된다. 고생한 역자들의 성의가 없어서가 아니라 독자들의 혜안을 기다리리
라는 뜻으로 아시고 하해와 같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길 바라며, 언젠가는 완벽하게 고쳐 놓으리라 다짐해 본다. 아직 이 학문
을 접해 보시지 못한 분에게는, 또 새로운 세계를 이미 적용하고 계신 분에게는 우리말로 쓰여 있어서 읽고 공부하기 편한 그
런
번역서가 되기를 바란다. 이 번역서에는 영어로 된 단어나 용어를 그대로 쓴 것도 많다. 평소 우리 의사들이 공부하는 습관에
맞
추어 빨리 이해하라고 이렇게 한 것이지만, 독자 중에 이 때문에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 간단한 의학 용어 사전 하나면
충
분히 영어로 된 용어를 이해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또 읽어서 완전히 숙지하는 그날까지 여러분의 건강과 행
복
을 기원한다.

저를 가르쳐 주셨고 영원히 위대한 스승으로 남으실 김광해 선생님과 Dr. Jeffrey J. Patterson 선생님의 영전에 무한한 존경심
을 담아 이 책을 바치는 바입니다.


2015년 3월
한국근골격계초음파연구회 및 한국근골격계질환연구회 회장
대표역자 이 정 찬 MD., PhD.



Section1 일반적인 원칙
Section2 경추
Section3 어깨
Section4 견갑대
Section5 팔꿈치
Section6 손목, 엄지손가락, 손
Section7 상자의 신경변병과 포착신경병증
Section8 흉추
Section9 턱관절
Section10 요추
Section11 천장관절과 미골
Section12 고관절과 둔부
Section13 무릎
Section14 하퇴부, 발목, 발
Section15 상지의 신경병변과 포착신경병증
Section16 심인성 통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