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 이해 II

책을 번역하면서

2000년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제정 이후 국내의 장기이식은 윤리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하게 되었으며, 동시에 뇌사 기증
자 증가라는 목표를 서서히 이루어 가고 있다. 그러나 장기이식대기자와 연간 장기기증자 사이의 숫적 불균형은 여전히 환자들에
게 해외원정이식의 유혹을 받게 하고 있으며, 일부 확인되지 않은 괴담들로 인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이와 같은 일들은
수요와 공급의 원칙에 비추어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그동안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해 국가기관인 KONOS 와 여러 민간단체들의 노력과 대한이식학회에서 설립한 (사)생명잇기의 홍보
교육에 힘입어 전국적으로 뇌사기증자의 증가를 꾀할 수 있었다. 또한 한국장기기증원이 설립됨으로써 전문적인 장기구득 활동
이 가능하게 되었고 Donor Action활동이 국내 전체 의료기관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노력의 결과로 2013년에는
인구 100만 명당 뇌사장기기증자 수가 8명을 넘었고, 장기기증 희망카드등록자 누적수도 100만 명을 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기
증희망카드 등록자 수가 14만 명을 넘어서면서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그러나 이런 발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여전히 장기기증이나 이식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고, 인지도가 낮은 것이 사실이다. 특
히 사회 지도층인사들이나 각 지방자치단체의 장기기증활성화에 대한 소극적인 태도나 무지는 국내의 뇌사기증 활성화에 걸림돌
이 되고 있다.
같은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이나 유럽의 활동을 보면 이와 같은 장기기증 활성화 운동이 민간단체의 주도로 이루어지고 있으나
그 방법이나 효과적인 접근에 대한 구체적인 연구와 조사 분석은 국가의 적극적인 재정적 뒷받침 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리
고 기증이 정체되었을 때 이를 돌파하기 위한 노력이 국가-의료기관-입법부-민간기구들의 연합모임에서 진행되어 새로운 방안 들
이 제시되었다.
이 보고서에는 그동안 미국에서 시행되었던 수많은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미디어 홍보와 교육방법이 논문형식으로 제시되어 있
다. 각 장에서는 장기기증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나 태도, 기증할 마음이 있더라도 어떻게 기증카드에 서명하여 등록하게 할 것
인가, 등록된 사람이 뇌사가 되었을 때 어떻게 가족의 동의를 받고 장기적출까지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각종
의문이 제시되었고, 이를 해결하고 효과적으로 국민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여러 가지 연구방법을 통해 제시하였다. 특히
지역의 인구분포를 감안할 때 서로 다른 지역에서의 연구를 다양하게 진행하여 그 결과를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제 우리들도 각 단체가 시행하고 있는 장기기증 활성화 행사가 단지 행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국민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통해 국가차원의 장기기증 홍보와 대국민 캠페인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래야 국가는 말기환자들의 고통을 이식으로 해결해 줄 수 있음은 물론 국가 의료비를 줄일 수 있고, 환자본인은 이식으로 얻
은 새로운 삶을 통해 가정과 사회에 봉사할 수 있으며, 가족들에게는 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켜줄 수 있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게 된다. 이런 상황을 국가가 이해하고 심각하게 받아들 여야 한다. 생명나눔에 대한 법적, 제도적 개선을 통해 대통령까지도
앞서서 이 운동을 선도하는 미국의 예를 보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변화가 하루 빨리 일어나길 바란다.
이 책이 각 민간단체의 새로운 홍보활동과 정부의 기증활성화 정책 방향 결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면서, 책을 번역
하고 정리하는데 도움을 준 미국 오리건 대학의 조정율 선생과 유진숙 선생에게 감사를 표한다.

2014. 역자 일동

목차 Contents

Part II: 조직적 개입
09장_ 병원 환경에서의 행동 연구:
장기기증 가족 상담 코디네이터(FCC) 프로토콜과 연구 적용 .................3
Diane Dodd-McCue
10장_ 직장 내 장기기증 홍보를 위한 기획 및 평가:
실제 현장 도입 시 어려움과 그에 대한 대처 전략 ............................18
Michael T. Quinn, Jackie Gnepp, G. Caleb Alexander, Diane Hollingsworth,
Kate Grubbs O’onnor, Willa Lang, Joshua Klayman, and David Meltzer
11장_ 장기와 조직 기증을 위한 루이지애나 가정간호협회(HCLA)
Donate Life 직장 파트너십 ..................................................32
Carolyn C. Johnson and Larry S. Webber
12장_ 대학 캠페인을 통한 장기기증 홍보 .........................................58
Thomas Hugh Feeley, Ashley E. Anker, Donald E. Vincent, and Carla R. Williams
13장_ 대화의 시간 갖기:
장기기증 전문가와 장의사 간의 커뮤니케이션 증진 .........................83
Catherine Paykin, Gigi Politoski, and Linda Singleton-Driscoll
14장_ 장기기증 캠페인 수행 과제와 평가 .........................................99
Susan E. Morgan
Part III: 전망과 연구 방향
15장_ 지역단체와 적용:
프로젝트 착수, 중재, 응용 연구원 협조 .....................................117
Sara Pace Jones and David Bosch
16장_ 지역사회기반 건강 중재 효과에 대한 평가:
장기와 조직 기증 증진 노력을 통한 생명 구함과 효과 탐색 ................126
Robert L. Fischer
17장_ 건강 주제에 관한 개인간 커뮤니케이션 질적 연구의 가치:
장기기증에 대한 가족 논의와 실례 연구 .....................................142
Anita Pomerantz
18장_ 생체기증의 윤리적이고 효과적인 증가:
방법은 무엇인가? .............................................................166
Amy D. Waterman and James R. Rodrigue
19장_ 장기기증 등록 증가 요인들에 대한 인식 출현:
IIFF 모형 .......................................................................189
Jason T. Siegel, Eusebio M. Alvaro, and Zachary P. Hohman
20장_ 아주 실용적인 것은 없다:
이론적 해석과 장기기증 ......................................................212
William D. Cr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