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자 서문
해부학은 의학의 기본이 되는 학문이다. 의사 또는 의학자가 되고자 의과대학에 입학한 모든 학생들은 한 명도 예외 없이 해부
학을 먼저 공부하게 된다. 해부학을 통해서 사람의 정상 구조를 익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보다 근원적으로 해부학을 통해서
이사와 의학자로서 소통할 수 있는 의학의 기본 언어를 배우게 되는 것이다. 수많은 세월이 흐른 후 어느 분야에 종사하게 되더
라도 의과대학 시절을 돌이켜 보면 해부학과 해부학실습을 했던 기억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당연한 일로 생각된다. 의학교
육에 있어서 해부학이 그만큼이나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해 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고통이 수반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
한 일일 것이다. 그 과정에 같이 할 수 있는 동반자로서 이 책이 있다는 사실이 모든 의학도들에게 커다란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이 책의 초판은 1943년에 발간되었다. 초판 저자인 John Charles Boileau Grant 박사는 물론 현재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지
만, 그가 편찬한 책만은 오늘날에도 변신을 거듭하면서 의학도들이 해부학에 입문하는 과정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리고
근 70년만에 개정된 신판이 나오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