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합적 사고를 통한 사회와 인체의 이해

  • 저   자 : 최철희
  • 역   자 :
  • 출판사 : (주)범문에듀케이션
  • ISBN(10) : 8997140817
  • ISBN(13) : 9788997140817
  • 발행일 : 20130702  /   1판   /   224 페이지
  • 상품코드 : 24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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융합적 사고를 통한 사회와 인체의 이해


* 서문

교수는 30대에 모든 것을 다 가르치고, 40대는 중요한 것만, 50대는 아는 것만, 60대는 생각나는 것만, 70대는 엉뚱한 것만 가르
친다는 유머가 있다.

강의를 하다보면 방대한 의학공부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하면 쉽게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우선 교수부터
많이 그리고 깊게 잘 알아야 한다. 연구를 하지 않고는 학문의 땅을 넓고 깊게 팔 수 없다. 그래서 대학에서 연구를 중요시하는
것이다. 다음은 수재시교(隨材施敎)다. 피교육자의 눈높이에 맞춰 교육을 해야 교육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이다. 숫자를 외
울 때 나름대로 잘 외워지는 숫자가 있다. ‘4’는 ‘죽을 사(死)’와 발음이 같고, ‘7’은 행운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식으
로 쉽게 기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잘 알고 있는 사회현상과 생물학적 또는 의학적 현상의 유사성을 발견하여
전달하면 학생들이 잘 이해하고, 수업 분위기도 좋아지는 것을 자주 느꼈다. 예를들어 인구가 많아지면 새로운 도로를 놓고 신도
시를 만드는 것처럼 인체에서도 세포 수가 많아지는 암의 경우 혈관을 새로 만들 수 있는 성장인자(VEGF)를 분비하여 혈관을 만
들고, 그 혈관을 통해서 영양공급을 받으며, 그래도 살기 힘들면 혈류를 타고 움직여 살기 좋은 곳에 정착한다는 식으로 암의 전
이를 설명하는 것이다.

“꽃은 예쁜데 가시가 많다.” “가시가 많은 나무에 어떻게 저렇게 예쁜 꽃이 필까?” 장미꽃에 대해 이야기할 때 서로 다른 방
식으로 말할 수 있는 것처럼, 같은 반 잔이라도 가득 찬 것과 비교하면 반 잔밖에 없지만, 아무것도 없는 것과 비교하면 반 잔이
나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부처도 ‘몸에 병이 없다면 탐욕이 생기기 쉽나니 병고로써 약을 삼으라’고 하였다. 병처럼, 통
증도 고통이라고만 생각하면 괴롭지만, 우리 몸의 이상을 알려주는 고마운 증상이다. 이처럼 보는 각도를 달리하고, 거꾸로 생각
하는 습관은 재미도 있으면서 사물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하거나 발견하게도 한다.

공자는 ‘모든 사물의 이치(理致)를 끝까지 파고 들어가며 앎에 이르러야 한다’ (격물치지, 格物致知)고 했다. 저자는 여기에
요강을 뒤집었다는 뜻으로 쓰는 복분자의 ‘복’을 써서 신조어 ‘복물치지(覆物致知)’를 주장하고 싶다. 기존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상상력을 동원하여 인체가 우리 사회와 얼마나 닮았는지 복물치지 해 보려고 노력하였다. 소설은 굳이 암기하려고 하
지 않아도 기억 속에 그 내용이 오랫동안 남는 것처럼, 이 책을 읽고 방대한 지식을 암기하지 않고도 기억할 수 있도록 하기 위
해 노력하였다. 예를 들면 약리학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술의 독특한 배설을 명절 고속도로 정체 현상으로 설명하였다. 도로의 너
비나 수는 한정되어 있는데 명절이나 주말에 많은 차가 고속도로로 진입하면 정체가 되는 것처럼 배설은 일정한데 술을 많이 마
시면 혈중에 알코올이 축적되게 된다.

이그노벨상(Ig Nobel Prize)은 노벨상을 패러디하여 1991년에 만들어진 상이다. ‘Ig’는 ‘있을 것 같지 않은 진짜(improbable
genuine)’의 약자이다. 고정관념을 깨는 독창적이고 이색적인 그리고 사람을 먼저 웃게 하고, 나중에 생각하게 하는 업적에 수
여되며, 매년 가을 노벨상 수상자가 발표되기 1~2주 전에 시상식을 가진다. 2008년에는 개에서 기생하는 벼룩이 고양이에 기생하
는 벼룩보다 더 높이 뛰는 이유를 밝힌 학자들이 생물학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빈 맥주병으로 머리를 맞았을 때가 가득
찬 맥주병보다 더 치명적이다”는 사실을 밝힌 학자들이 평화상을 받았다. 비상시 방독면으로 사용 가능한 브래지어를 발명하여
2009년 공중보건상을 받은 사람도 있다.

익숙한 그림을 제목 밑에 넣어 이미지로 남게 하고, 글을 읽고 나서 다시 제목의 이미지를 생각하면 자기도 모르게 많은 내용이
학습된 것을 느낄 것이다. 의학용어에도 친숙해지도록 괄호 안에 영어로 표기하였다. 이 책을 읽고, 독자들이 생명의 신비를 통
해 조물주의 뜻을 읽어내고, 사회를 통해서 인체를 이해하며, 인체의 이해를 통해서 사회현상과 제도를 이해할 수 있는 사고력
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고, 과장과 논리의 비약 등 비판의 여지가 도처에 있을 것이다. 그러나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선의로
너그럽게 봐주길 바란다. 독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아이디어를 접수하여 다듬어갈 것이다. ‘시작이 반이고, 과정이 중요하
고, 끝이 좋으면 다 좋다’라는 말이 있다. 다듬다 보면 혹시 아는가? 이 책으로 이그노벨상이라도 수상하게 될지!?

끝으로 격려와 아이디어를 준 부인, 아들 은창과 형창, 딸 수지와 원고교정을 도와준 소재경 의전원 학생, 졸작이 세상에 나오도
록 도와주신 우리나라 굴지의 출판사 범문에듀케이션의 송주섭 사장님과 이재선 부장님, 삽화를 도와주신 한정우 선생님과 윤문
작업을 해주신 우일미디어 직원께 감사드린다.

저자 곡우 최철희


목차
서문 iii
1 고속도로 정체: 술의 축적 1
2 부력을 이용한 배: 뇌척수액에 띄운 뇌와 척수 7
3 포털 사이트: 포털 정맥 10
4 명동성당: 뇌 14
5 하인리히 법칙: 병의 예고 20
6 그네: 기분 28
7 가정: 세포 35
8 부모와 자식: 심장과 혈액 41
9 간첩: 유사약물 46
10 결혼: 하이브리도마 50
11 쓰레기 재활용: 재흡수 55
12 댐, 보 및 펌프: 수동수송과 능동수송 62
13 범죄자: 암 65
14 미사일: 표적 항암요법 72
15 삼권분립: 신경네트워크 77
16 가정부: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82
17 초인종: 수용체 86
18 자리다툼: 수용체에서 경쟁 90
19 자식의 의타심: 마약 의존성 93
20 검문소: 면역 감시 체계 98
21 저축과 보험: 영양분의 저장과 효소의 유도 105
22 지수함수: 약물의 제거와 PCR 111
23 창업: 약물의 반복 투여 119
24 창과 방패: 항암제와 내성 123
25 구조조정: 자가 포식 128
26 카메라: 눈 132
27 이열치열: 메탄올 중독을 에탄올로 치료 137
28 사우나: 혈류 개선제 141
29 사회에서 아슬아슬: 인체도 아슬아슬 146

부록 1 학습목표 164
부록 2 이그노벨상 173
부록 3 하버드 대학 도서관의 명훈 30 176
찾아보기 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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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본의학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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