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간사
최근 스포츠 의학의 눈부신 발전은 기록의 향상, 부상의 예방 및 치료 방법의 개선으로 이어져 많은 선수, 사회 체육인 및 동호
인들이 조금 더 적극적이면서 안전하게 스포츠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현상은 과거 일 이십년 전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이지만 아직 우리가 스포츠 의학의 선진국이라고는 말할 수 없는 실정입니다.
이는 많은 스포츠 관련 관계자들이 의욕은 앞서 있지만 스포츠 의학의 투자에는 인색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며 스포츠 의학에 관여하는 전문인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스포츠 의학이 운동 생리학에서부터 부상의 재활 치료
에 이르기 까지 너무 광범위한 학문이다 보니 각 분야의 전문가는 많지만 이 모두를 함께 아우룰 수 있는 인력은 부족한 상태입
니다.
이러한 실상은 경기장에서 더욱 뚜렷하여 몇 개의 인기 있는 구기 종목 및 재정적인 뒷받침이 있는 팀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의
료 인력의 지원 없이 선수들의 부상은 방치되어 왔고 재활 치료를 통한 경기로의 복귀도 의학적인 지식이 없는 코칭 스테프의 경
험에 의한 치료가 아직도 주종을 이루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나 사회 인식의 변화로 이제는 경기장에서의 의료진의 참여가 필수적인 요소로 부각되면서 많은 경기 단체에서 의료 지원을
요청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요구가 점차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의료진의 대비는 매우 미흡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
문 인력도 부족할 뿐만 아니라 경기장에 임석하는 의료진도 갑자기 차출되는 경우가 많아 그 경기의 성격이나 부상의 빈도등도
파악하지 못하여 부상이 발생 하였을 때 허둥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할 것입니다.
대한 스포츠 의학회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스포츠 의학 Field Manual’을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이 Field Manual
은 경기장에 파견된 의료진이 그 경기를 좀 더 이해하고 선수들의 부상에 대해 신속하고 정확한 처치를 할 수 있도록 경기 규칙
에서부터 부상의 역학 및 그 치료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두권으로 구성되었으며 한권은 경기장에 들고가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고 또 한권은 향후 선수의 치료 방침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경기 종목의 선택은 의료 인력 지원을 가장 필요로 하는 순서를 위주로 하였고 매 경기의 지침에 여러 분야의 선생님이 집필하
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러한 구성이 조금은 색다르고 형식이 생소할 수 있으나 많은 사람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종목에
대하여 여러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 것입니다. 이 책을 통하여 경기에 임석하는 의료진이 좀더 체계적
이고 효율적으로 경기 중 부상에 대처함으로써 선수의 보호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기까지 편집위원장인 김진구 교수, 간사 공두환 선생님, 그리고 각 분야의 책임 편집인인 은승표 원장님, 최
경효 교수, 박훈기 교수, 서동우 교수, 이동준 교수께 그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이 책이 나오기까지 불철주야 견마지로
를 아끼지 않았던 한동훈 사장님을 비롯한 영창 출판사에게도 심심한 사의를 표하는 바입니다.
2012년 10월
대한 스포츠 의학회 회 장 조 우 신
서론
본 필드 매뉴얼은 실제 스포츠 현장에서 활동하는 팀 주치의 및 트레이너 들의 의무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1부에서는 스포츠 활동에서의 응급 처치, 부상 상황에서의 환자 후송 및 응급 상황 대처 시스템의 구성 등 현장에서 가장 시급
한 상황에 대한 대처와 각 종목에 대한 이해 및 호발 부상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실제 스포츠 현장의 의무 지원 시 가방에
넣고 다닐 수 있는 작은 크기에 이해하기 쉬운 사진, 그림 및 일러스트레이션 등을 최대한 활용하여 현장 활용성을 높이려고 노
력하였다.
구체적으로 제1장 총론에서는 스포츠 현장에서 일어날 수 있는 돌연사나 환경응급과 같은 응급상황의 내용과 대처 방안들의 내용
과 과훈련 증후군이나 도핑, 여성운동선수의 관리, 영양관리 등의 내용들로 구성하였다.
제2장 각론에서는 각종 구기 종목을 소개하였는데 가급적이면 올림픽의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전 종목을 망라하고자 노력하였
다.
각 종목은 경기장 규격 및 경기 규칙, 각 종목의 공식 협회에서 제시한 의무 규정, 부상의 역학 및 호발 부상의 소개 등으로 주
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망라하고자 노력하였고, 일정한 형식으로 각 종목의 소개를 통일하고자 하였다.
동계 스포츠 종목은 금번 필드 매뉴얼의 기획 때 고려하지 않았으나 집필 중 2018년 동계 올림픽 평창 유치가 결정이 되어 추후
새로운 동계 스포츠 관련 필드 매뉴얼의 기초가 될 수 있는 기본적인 내용으로 설상경기(스키, 봅슬레이, 스켈레톤, 루지)와 빙
상경기(스케이트, 아이스하키, 컬링)의 종목을 5개의 범주로 나누어 개별 스포츠 종목으로 묶어서 소개하였다.
2부는 이러한 스포츠 현장에서의 의무 지원 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의학적 내용을 망라하였다. 각 응급 치료 및 스포츠 손상
에 대한 치료 원칙과 그 예시, 각 관절의 호발 부상에 대한 기본적 이해 및 치료 지침 등을 기술하여 현장에서의 문제 해결 능력
을 확대할 수 있게 지원하고자 하였다. 따라서 본 서적 2권의 성격은 현장 보다는 진료 상황에 좀더 차분한 기분으로 기본 질환
을 습득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본 필드 매뉴얼은 대한 스포츠 의학회의 기존 번역서와 달리 그 동안 스포츠 의학을 몸담고 있는 많은 회원들의 경험과 노력을
바탕으로 집필된 최초의 집필서이며, 각 경기 종목의 특성 및 의학적 접근을 포함한 포괄적 내용을 망라한 서적은 외국에서도
그 예가 아주 드물기에, 향후 스포츠 의학의 발전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는 초기 시도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쪼록 본 필드매뉴얼의 발간을 통해 더 많은 의료인들의 스포츠 현장 지원 및 참여가 이루어져 스포츠 의학의 발전이 이루어
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필드매뉴얼 편찬 위원장 김 진 구
목차
Ⅰ. 부상에 대한 기본 치료법
1. 스포츠 손상의 생체 역학 17
2. 필드에서의 임상적 진단 25
3. 스포츠 손상 후의 약물치료 41
4. 물리요법 53
5. 테이핑(Taping)과 기타 치료 63
6. 보조기, 보호장비, 신발 87
7. 재활 트레이닝 : 스트레칭, 근력운동, 컨디셔닝 97
8. 수술적 치료 : 판단 기준 및 치료 원칙 107
9. 운동 복귀 결정 115
10. 부상예방 213
Ⅱ. 각 부상의 진단 및 치료
1. 뇌진탕 133
2. 척추분리증과 척추전방전위증 141
3. 회전근 개 건염 및 파열 155
4. 어깨 탈구 167
5. SLAP 병변 175
6.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손상 187
7. 전방십자인대 손상 199
8. 전방십자인대 손상 예방 프로그램 207
9. 반월상 연골 손상 217
10. 관절 연골의 손상 227
11. 발목 염좌 손상 239
12. 족저 근막염 253
색 인 2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