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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 서문
“소아는 어른과 다르다”
대학생 시절 소아청소년과학을 처음 배울 때 교수님께서 해주신 말씀입니다. 이후 성인 질환 중심의 교육을 받다 보니, 항상 소
아·청소년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데’라는 생각을 먼저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공중보건의사 3년과 인턴 생활을 지내는 동안
소아·청소년 환자를 볼 일이 적어지면서 그 분야와는 더욱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사실 마음속에는 항상 ‘소아에 대해 공부해 보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땅한 수단이 없어서 실행
에 옮기지 못하던 중 이 책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소아에게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흔한 증상과 질환은 무엇인지를 초보의사
(수련의, 전공의)의 눈높이에서 가르쳐주는 책이었습니다. 소아청소년과 의사라면 수련 과정 중에 교수님과 선배 의사, 그리고
환자를 통해 배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다른 과 의사는 그럴 기회를 갖기 어려운 것이 사실인데 이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
할 수 있었습니다. 본 도서가 소아·청소년을 일차 진료하시는 다른 과 선생님은 물론 소아청소년과 지망하는 학생과 수련의, 새
롭게 소아청소년과 수련을 받는 1년 차 전공의 선생님에게도 도움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책 중에 나오는 일본 의학용어를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번역하기 위해 ‘대한 의학용어사전’, ‘홍창의 소아과학’을 참고했습
니다. 또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동운 선생님께 감수를 받아 부족한 부분을 보충했습니다. 부디 여러분이 소아 환자를 접하는
데 큰 도움이 있기를 바랍니다.
감수의 글
진료실에서 직접 소아청소년질환을 접하고 나서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되기 위해 읽었던 책들이 성경만큼이나 정말 소중했구
나!’라고 느끼곤 했습니다. 수련의, 전공의 과정에서 글자로만 접해왔던 사실들을 실제로 겪으면서 단순하게 외우기만 한 지식
들이 함축하고 있던 중요함을 새삼 깨닫고 감탄하는 것입니다. 눈 앞에 질병을 직접 보면서 지난 책을 다시금 들춰보고, 또 환자
가 겪는 질병의 원인을 정확히 몰라 고민했지만, 사실은 그 모든 것들이 이미 예전에 배웠던 것임을 깨달으며 많은 것을 느끼게
됩니다. 스승님들이 밤낮으로 우리에게 강조하고 때로는 훈육하던 이유를 이제야 어렴풋이나마 이해하는 것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질병을 ‘깨끗이 낫거나’ , ‘평생 후유증이나 상처로 남거나’라는 두 가지 특징으로 감히 구분해 봅니다. 감기
나 가벼운 피부질환의 소아청소년 환자는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대부분 완치되지만, 초기 처치를 잘못 받았거나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병원을 찾은 환자들은 보호자는 물론 의사에게도 평생의 상처로 남게 되는 것이 소아청소년과가 다루는 질병들의 특
징입니다. 평온한 평지를 지나가는 1천 명의 사람 중 단 한 사람이라도 지뢰를 밟을 수 있다는 긴장감을 갖고 진료를 하니, 소아
청소년과의 수련은 항상 신중함 속에 이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응급실이나 외래에서 진료하는 중에 시험을 대비해 보는 책과 백과사전을 제외하면 편하게, 지식 함양을 위해 읽을 수 있는 책
이 우리나라에는 별로 없습니다. 하지만 일본은 전공의, 수련의가 시험과 상관 없이 자기계발과 이론의 정리 등을 할 수 있는 전
공 서적이 많은 것 같습니다.
본 도서의 매력과 존재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요즘의 책들은 새롭게 확립된 지식과 술기, 치료법을 방대하게 서술하고
있지만 원리를 파악하고 진료의 전략을 세우는 요령은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 책은 시험에 필요한 방대한 지식을 늘어놓지는 않
습니다. 그러나 현장에서 진료하고 있는 선배들이 직접 적어놓은 듯한 진료의 요령과 전략을 소개해 줍니다. 이와 같은 책이 별
로 없는 현실에서 본 도서를 소개할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낍니다.
iv
실제 진료 현장은 이론으로 이루어진 토론의 장과는 많이 다르지만 그렇다고 아무도 모르는 신비의 세계도 아닙니다. 우리가 이
론과 학문적 성취에 파묻혀 잊고 있었던 실무적이고도 핵심적인 이야기를 이 책이 전해줄 것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번역하는
과정, 시점으로 인해 전달하는 내용이나 지식이 현재 소아청소년과에서 수련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분류된 질병이 적
어 그 내용이 편협해 보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질병에 접근하는 요령과 전략에 대한 노하우를 엿본다는 편한 마음으로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피상적인 지식은 혀에만 달콤할 뿐 영양가가 없다. 오래 먹으면 먹을수록 뇌와 뼈의 칼슘이 빠져나가 점점 더 허약해지기만 할
것이다. 관념의 세계를 떠나 생생한 현실 세계를 부딪히며 체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 - 이드리스샤흐
제1장 진료의 실제(소아 술기는 어떻게 하는 것일까?)
1. 기관내삽관 요령
● 삽관 순서
2. 정맥 루트 확보와 수액요법의 실제
● 정맥 루트 확보
● 수액요법의 실제
제2장 자주 보는 증상(소아가 이런 증상을 보이면)
1. 소아 발열
● 소아의 발열에 대해 알아보자
● 무엇을 물어봐야 할까?
● 진료 포인트
● 검사 진행방법
● 치료 및 컨설트
● 발열에 대한 대응
2. 소아 발진
● 발진 환자가 내원했을 때: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 흔히 보는 질환
● 문진 요령: 반드시 물어봐야 할 것
● 초기 치료
● 전문의에게 맡길 시기
● 하지 말아야 할 것:흔히 범하는 실수와 대책
● 검사법(곤란할 때의 힌트)
● 소아 외용요법: 피부외용제 선택법ㆍ사용법과 요령
● 피부관리와 생활지도의 실제
● 응급을 요하는 발진
3. 소아 두통
● 두통 환자가 내원했을 때: 어떻게 진단을 해야 할까?
● 감별진단 포인트
● 치료 포인트
4. 소아 경련
● 경련 환자가 내원했을 때
5. 소아 혈뇨ㆍ단백뇨
● 혈뇨
● 단백뇨
6. 소아 기침ㆍ호흡곤란
● 호흡곤란 환자가 내원했을 때
● 이물에 의한 기도폐쇄 시 대응
7. 소아 흉통
● 흉통의 원인: 대부분은 특발성, 심인성
● 흉통 환자가 내원했을 때
● 진단 포인트
● 치료 포인트
8. 소아 심음이상ㆍ심잡음
● 청진할 때
● 심음이상이 들릴 때
● 심잡음이 들릴 때
● 각 질환에 대한 청진소견 포인트
9. 소아 실신ㆍ의식소실(의식장애)
● 의식장애의 분류
● 감별진단 접근법
● 치료 포인트
10. 소아 복통
● 복통 환자가 내원했을 때
11. 소아 구토
● 어라? 상당히 힘들어 보이는데 무슨 일일까?
● 수분 섭취 상태는?
● 왜 구토를 하는 것일까?
● 문진 포인트
● 신체검사: 머리부터 발끝까지 살피자
● 각 시기의 주요 특징 경향
12. 소아 복부 종괴
● 우선 응급성이 있는지 확인하자!
● 문진 포인트
● 신체검사 포인트
● 진단 포인트
● 어떤 질환이 있을까?
● 감별진단
● 그런데도 진단이 안 될 때는?
13. 소아 설사
● 설사의 분류와 그 원인
● 문진 포인트
● 진료 포인트
● 검사 포인트
● 치료 포인트
14. 소아 변비
● 변비란?
● 변비 환자가 내원했을 때
● 변비의 분류
● 신생아 변비
● 변비의 악순환
● 외래에서 흔한 Q&A
● 치료 포인트
● 배변 습관의 재구축
제3장 놓치면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질환
1. 급성 심근염
● 급성 심근염이란?
● 증상
● 진단 포인트
● 관리ㆍ치료 포인트
● 증례를 통해 생각해보자
2. QT 연장증후군
● QT 연장증후군이란?
● 진단
● 치료
3. 가와사키병
● 가와사키병이란?
● 진단
● 치료
● 예후
4. 급성 충수염
● 급성 충수염이란?
● 소아 급성 충수염의 특징
● 진단 접근법: 어떻게 진단을 진행할까?
● 충수염의 분류: 카타르성 충수염(appendicitis catarrhalis)이란?
● 치료법 선택: 약으로 가라앉힐까? 수술로 잘라낼까?
● 외과적 치료에 의한 합병증
5. 장중첩증
● 장중첩증이란?
● 장중첩증의 특징
● 장중첩증의 증상
● 장중첩증의 진단
● 장중첩증의 치료
6. 급성 후두개염
● 급성 후두개염이란?
● 급성 후두개염을 의심해야 하는 증상
● 급성 후두개염의 진찰 포인트
● 이비인후과용 연성 내시경(flexible endoscopy)
● 급성 후두개염의 내시경 소견
● 급성 후두개염의 병기분류
● 급성 후두개염의 치료
7. 세균성 수막염
● 세균성 수막염이란?
● 세균성 수막염의 진단
● 세균성 수막염의 초기치료
8. 뇌염ㆍ뇌증
● 뇌염ㆍ뇌증이란?
● 우선「뇌염ㆍ뇌증」을 머리 한쪽에 넣어둔다
● 이제 문진으로
● 진찰과 치료 포인트
● 검사 포인트
● 치료 포인트
● 경련에 대해
● 인플루엔자 뇌증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