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바지속이 행복한 사람들”에 이어 2판 “9900” 빵빵한 거시기를 위한 하얀 표지의 책을 세상에 선보이게 되었다. 내용
을 정리하다 보니 과거에 잠시나마 마음을 같이 했던 환자들이 영화 속의 한 장면처럼 술술술 흘러 지나간다.
아직도 마음은 그때 그곳의 진료실에 있으나 거울을 볼 때 마다 내가 맞이했던 환자가 되어 있음을 새삼스레 느낀다. 그 때만
해도 옆에 누어있던 아내의 얼굴이 숙녀로 보였었는데 요즘 다시 살펴보니 세상에 두려울 것이 없다는 아주머니 동반자가 되어
버렸다. 그간의 나와 미래의 또 다른 나를 생각하게 해준다.
빵빵한 바지를 만들기 위해 아직도 많은 남성들이 생각의 70%를 소모하고 있어 머리가 무겁지만 아직도 많은 수의 환자들이 “어
디로 가서 자신의 고통과 슬픔을 같이 해야 하나” 하면서 방황하고 있다. 10년 전 보다 성에 대한 노출도 더 심해졌고, 노령인
구 또한 더 많아져 헛헛한 거시기가 더 많아진 셈이다. 빵빵한 사람들을 더 많이 만들기 위해 내가 할 일도 그만큼 더 많아진 셈
이다. 다행인 것은 10년 전보다 나의 생각과 마음의 술기가 더 넓어진 것이다. 변한 것이 있다면 여성들의 목소리가 조금 더 커
진 것과, 서로의 다른 생각을 굽히지 않고 각자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더 많아진 것이 아닐까?
첫번째 출판된 책 이름이 “바지속이 행복한 사람들”이어서 그 책을 아무 곳에서나 펴놓고 간단하게 읽기가 어려웠고, 화장실에
서 보다 펼쳐놓고 나온 책을 딸이 보고는 “아빠도 그런 책을 봐”라는 딸의 목소리에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다는 동료교수도 있
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99세까지 빵빵한 거시기를 상징하는 “9900”으로 이름을 지었다.
이 책은 가볍게 읽는 의학관련 수필이다. 읽는 동안 책속의 등장인물들과 마음을 같이하는 독자들은 적어도 “어디를 가야 내 문
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 라는 고민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 쉬운 말과 재밌는 그림을 곳곳에 삽입했으며, 며느리가
될 예쁜 숙녀가 교정을 봐 주었다. 다 읽고 나면 자신과 주변의 문제를 알 수 있고 빵빵한 바지속을 만들 수 있는 방법들이 하
나 둘씩 정리가 되어 99세까지 팔팔함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동안 나를 찾아와 함께 웃고 가슴아파하면서 많은 얘기꺼리를 제공했던 환자들, 언제 이책이 또 나오느냐고 격려를 해 주었
던 주변 동료들, 이해하기 쉬운 말로 교정을 봐준 예쁜 예비며느리에게 감사를 드린다. 또한 남성학을 할 수 있도록 좌판을 깔아
주신 박영경교수님, 조경우 교수님, 김세철 교수님, 바지속을 아름답게 꾸며준 어딘가 있는 예닮 목자, 출판을 도와주신 군자출
판사 김영선 전과장, 직원들과 출판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고 마음을 글로 표현할 수 있는 재능을 주신 부모님과 하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2011년 매화꽃이 피기 시작하는 완전한 땅 전주에서 새봄을 맞으며...
박 종 관
[저자소개]
지은이 박 종 관
의학박사, 비뇨기과전문의,
전북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비뇨기과 주임교수
1957년 충북 충주시 중원군 신니면 産
그 곳 촌에서 논두렁의 새와 메뚜기, 개천의 붕어를 잡으러 다니는 둥, 감성이 풍부한 소년기를 보냈고,
빵모자를 쓴 차장이 밀어붙이는 버스궤짝이 무진장 많은 각박한 서울로 상경하여 중동고등학교에 입학을 했고
1974년 맹장염에 걸려 박박 방바닥을 기다 수술을 받고 의사가 되고 싶었다.
1976년 종로구 수송동에서 어리버리 중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전북의대에 입학했다.
1982년 전북의대를 졸업하고 험난한 수련의 과정을 전북대학교 병원에서 시작했다.
1985년 드디어 비뇨기과 전문의를 취득하고 공군에 입대하여 비행군의관으로 복무하면서 가끔 훈련용 뱅기도 타 봤다.
1993년 가을 전주 촌으로 이사하여 전북의대 비뇨기과 전임강사로 교육자의 길을 시작했다.
1998년 미국의 메이요클리닉으로 연수를 다녀왔다.
2008년 대한남성과학회장을 역임해 개천에서 용이 났다.
현재 전북의대비뇨기과 주임교수로 근무하고 있으며, 남성질환, 전립선비대증에 대한 진료와 연구를 하고 있다.
[경력]
대한비뇨기학회 정회원
대한남성과학회정회원 및 과거회장
대한불임학회정회원
대한남성갱년기학회 정회원
대한전립선학회회원
미국비뇨기학회 정회원
세계남성과학회 정회원
세계비뇨기과학회 정회원
아시아태평양남성과학회 정회원
chapter 01. 두려운 잠자리
01 남편이 꿈속에서 불륜을?·2
02 아담아 너는 어디 있느냐?·5
03 배란일성 발기부전·8
04 밀월성 발기부전·11
05 살아 있어도 못살아!·14
06 어려운 성교육·18
07 나이 사십인데 발기도 안되고 성욕도 없으니·21
08 흡연·25
09 위기의 남자·28
10 포도주스 한 상자·32
11 거즈를 들어 올리고 있는 성기·35
12 빽구두 영감님·38
13 “거시기” 끝은 코끝을 바짝 향하였으며·41
14 현대판 변강쇠·48
15 15분 벙어리의 냉가슴은 활활 타오르는데·52
16 28세 새신랑 자야반란의 고통·55
17 만성신부전에 빠진 김사장님·59
18 발기부전 환자의 은밀한 수술·62
19 27세 영우씨의 고민·66
20 제게 두 번째 인생을 주셔서 고맙습니다!·69
21 34세 철이 아버지·72
22 50대 부인과의 밀담·75
23 “뽀깍 보깍”하는 이상한 소리가·78
24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아버지의 소망·82
25 쫀쫀하게 되어야 할 밀가루 반죽이·86
26 간 기능보다 중요한 성기능·90
27 유전자 치료·93
chapter 02. 남성호르몬은 남성에만 있을까
01 남성에도 갱년기가 있을까?·96
02 성 조숙증·99
03 갑작스럽게 성욕이 감퇴되면 뇌하수체의 혹일 수도·103
04 젊은이의 고환이 작다면 종합검진 받아야·106
05 교수님 제 고환은 언제쯤 커지나요?·109
06 선상님 우리 영감님 좀 해결해 주시구랴·112
07 어느 성직자의 고뇌·115
08 뒷간 들어 갈 때와 나올 때가 다르다더니·118
chapter 03. 남성들의 또 다른 고민
01 고열이 나면서 우측 고환이 붓고 너무 아파요.·124
02 갑자기 왼쪽 고환이 너무 아파요.·128
03 이노무 발기, 언제 죽을까·132
04 포경수술은 꼭 해야 할까?·136
05 바나나 킥·139
06 전라북도 성기는 꽉 잡으면 안돼·143
07 진땀 흘린 정관절제술·146
08 음경에도 뼈가 있습니까?·150
09 교수님이 오늘 저 책임지세요·153
10 제 성기를 크게 만들어 주세요·158
11 46세의 아주머니·161
12 요도에도 이런 일이·164
13 늦은 밤의 노크·167
14 진단용 외도?·170
15 전립선수술 받은 83세 영감님 비아그라 좀 줘봐·174
16 남편에 대한 그리움이 작은 눈시울로 변해·178
17 전립선 특이항원 전립선암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181
18 정액에 시커먼 피가!·185
chapter 04. 으하하하! 웃고보자
01 이봐 인턴선생 두 손으로·190
02 끝없는 인간의 욕심·193
03 배달사고가 가장 많은 선물·197
04 라면에 비아그라를 넣고 끓이면·200
05 원숭이와 조루증·203
06 교수님 제 별명이 “엠왕”이었습니다·207
07 황금에 눈먼 할머니의 줄행랑·210
08 섹스스캔들에 휘말린 유명 국악인·213
09 아파트를 점령한 그들·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