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한국의사국가고시실기시험CPX OSCE set

책소개


이제 두 차례의 실기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의학교육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 실기시험에 관심이 없던 학교들도 실
기시험이 가지는 긍정적 효과에 수긍하고 커리큘럼에 실기시험과 관련된 항목을 중점적으로 다루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
고 일선에서 보았을 때 실기시험 이전과 비교해 실기시험 이후의 인턴선생님들이 뭔가 좀 달라지지 않았나 하는 느낌도 받습니
다. 아무래도 수기의 원칙 같은 것도 자세히 알고 있고 문진을 하는 모습도 더 성숙해 보입니다. 이른바 ‘진료 수행의 컨센서스
(consensus)가 이루어지고 있다’라는 생각입니다.

2010년 제 1판을 내놓았던 이 책도 이제 3판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1판에서 2판을 넘어가는 동안 대대적인 편집을 단행했던 만
큼 2판에서 3판은 큰 변화를 주지는 않고 출제항목의 제목이 변하였거나 새로 신설된 항목을 더 추가하였습니다.

CPX 증례는 약 세 가지 타입으로 만들어 보았는데, 대부분의 파트는 대화식으로 진료상황을 묘사하여 어떻게 환자를 보는지에 대
한 실제적인 해답을 제시하려고 해 보았습니다. (Type I) 하지만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판에 박힌 사고를 할 가능성이 있고, 꼭
책에 있는 대로만 물어보고 설명하려 할 수 있기 때문에 생각을 달리하여 환자의 케이스를 부각하는 방식을 증례로 만들어 보았
습니다. (Type II) 또, 감별진단에 대한 부분을 강화해 달라는 부탁이 있어 여러 가지 상황을 미니케이스로 만들어 다양한 질환
을 소개하는 형태의 증례도 만들어 보았습니다. (Type III) 앞으로도 미니케이스와 돌발 질문(challenging question)에 대한 증
례를 계속 개발하여 책에 추가해 나갈 예정입니다.

OSCE는 수기의 각 과정을 표준화하는 과정을 거쳤고, 각 과정마다 그렇게 해야하는 이유를 포함했습니다. 또, 수기 과정에 표현
하지 못한 실제적인 내용들을 ‘도전 골든벨!’에 실어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수기 사진은 국시원
의 실기시험장을 가장 잘 재현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의 임상수기교육센터에서 촬영하였습니다. 사진 촬영
및 출판을 허가해주신 의과대학 정남식 학장님과 유철주 교육부학장님, 임상수기교육센터 박인철 운영위원장님, 그리고 모든 과
정을 준비하고 사진을 감수해 주신 연세대학교 내과학교실 이동형 선생님께 감사 드립니다. 또, 함께 사진을 찍으며 고생해 준
서울대학교 외과학교실 의국후배 하헌균 선생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끝으로 이 책이 나오는 데까지 많은 수고를 해 주신 고려의학 최병진 사장님과 김수영 상무님, 그리고 편집부 직원분들의 노고
에 감사를 드립니다.

2011년 3월 14일

최 준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