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전 '인체발생학' 제2판을 내놓았을 때 대체로 5년 마다 새로이 개정판을 내며, 다
음 판에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각 기 관계통의 선천성 기형과 인체 발생을 다른 실험동
물의 발생과 다리를 놓아 줄 발생생물학의 개념을 보강하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었
다. 다행히 그 약속을 지키게 되어 제3판을 내게 되었다. 최근에 들어 의생명 분야에
서는 분자생물학 기술의 도입으로 가히 혁명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발
생학 연구 도 순수한 형태 연구에서 분자 수준의 연구로 보다 구체화되고 있으며, 인
간의 유전자 지도가 완성되었고, 또한 인간 복제 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
나 이러한 변화 중에 자칫 가장 기본이 되는 형태에 대한 관심이나 연구가 소홀해지지
나 않을 가 염려스럽다. 의생명 분야는 크게 형태적 측면과 기능적 측면으로 나눌 수
있으며, 임상 분야를 크게 외과 계열과 내과 계열로 나누는 것과 같 은 원리이다. 학
문 발전의 역사를 보면 두 분야는 서로 상호 보완하면서 발전해 왔으며, 지금은 분자
생물학 기술에 의한 기 능적 측면의 연구가 우세한 시대이다. 보다 높은 수준의 기능
적 연구를 위해서는 형태에 대한 지식이 더욱 필요해진다. 이 런 관점에서 이 책은 인
체의 발생을 형태의 측면을 강조하여 써진 것이다. 발생학 제3판을 내게 된 데에는 여
러 분들의 도움이 있었다. 우선 다양한 선천성 기형의 예를 제공해 주신 연세대학교
의과 대학의 임상 분야의 여러 교수들께 감사를 드린다. 그리고 새로 추가된 그림을
그려준 군자출판사의 안제홍 님, 제3판 원고 를 읽고 교정 및 여러 조언을 해주신 연
세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의 김명희 교수, 유병기 및 오민철 선생께도 감사를 드
린다. 또 일일이 열거하지 못했지만 평소 저자에게 관심을 가져 주신 여러분들께도 감
사를 드린다.